저출산은 심각한 사회문제다. 일부 전문가는 국가 존립을 위협하는 가장 중요한 문제로 제기하기도 한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군 가족 출산장려를 위해 많은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우선 세 자녀 이상 군 가정에 안정적인 자녀양육 여건 보장을 위해 ‘희망지역 근무제도’를 시행하고, 최대 보직 기간을 1년에서 3년까지 연장해 주고 있다.
또 다자녀 간부에 대한 군 관사와 전세자금을 우선 지원함으로써 주거 여건을 확보해 주고 있다.
맞춤형 복지제도도 다양하게 지원한다. 셋째 이상 자녀 출산 시 자녀당 출산축하금 300만 원을 지원한다.
2011년부터는 셋째 이상 자녀의 군 병원 이용 시엔 의료비를 면제해 주고 있다. 군 가족이 이용할 경우엔 본인부담금의 50%를 감면해 준다.
세 자녀 이상 간부의 가족수당 가산금도 셋째부터 자녀당 8만 원을 지급해 가계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세 자녀 이상 대여학자금 상환기간이 겹치는 경우 거치기간 연장이 가능해져 부모 부담이 경감되도록 했다. 장학금 지급 선발 심의 때도 우선 선발을 고려하고 있다.
■ 4남매 키우는 군인부부 육군31사단 이준일·박현정 중사‘
희망지역 근무제’로 보람 얻고 부담 덜어
육군31사단 이준일(여수대대)·박현정(순천연대) 중사는 부부군인이다. 여느 부부군인과는 조금 다른, 요즘 보기 힘든 4남매의 부모다. 여기에 이 중사의 부모님까지 모시고 산다.
하지만, 힘들지 않다. 오히려 대가족의 참 행복을 느낀다. 물론 군인으로서 임무수행하며 네 자녀를 양육한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그 고민이 한계치에 다다랐을 때 ‘다자녀 가정 희망지역 근무제도’의 혜택으로 그 부담을 덜 수 있었다.
전남 여수가 고향인 이 부부는 고등학교 재학 시절 태권도 체육관에서 처음 만났다. 이후 같은 대학에 진학하며 캠퍼스 커플로 발전했다. 특히, 2년 연상인 박현정 중사의 꿈이었던 직업군인의 길에 이준일 중사가 동참하며 사랑은 더욱 가속도를 냈다. 2002년 두 사람 모두 육군하사로 임관했고, 남다른 애정을 키워오다 2007년 1월 화촉을 밝혔다.
이들 부부군인은 각각 4남매의 가정에서 자랐다. 당연히 많은 아이를 원했다. 결혼 이듬해 5월 첫째 아들을 출산했고,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둘째 딸과 셋째 아들, 그리고 막내딸까지 연이어 출산하며 2남 2녀의 다자녀 가정을 완성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특히 세 아이가 연년생인 탓에 남다른 고생을 해야 했다. 한 명이 당직근무나 훈련으로 집을 비울 때는 한바탕 전쟁이었다.
이 중사의 어머니가 나섰지만 대신 연로하신 아버지가 혼자 지내야 하는 악순환에 빠졌다. 그때 찾은 해결책이 바로 ‘다자녀 가정 희망지역 근무제도’. 이들 부부는 이를 활용해 여수에서 부모님을 모시며 함께 살게 됐다. 아이들이 자란 요즘에는 대가족의 장점을 그대로 느끼고 있다. 부부가 훈련으로 자리를 비워도 문제가 없다.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물론 7살 난 첫째가 동생들을 돌본다. 둘째와 셋째는 이를 따라 하며 자연스럽게 서로 의지하고 챙겨 준다.
이 부부군인은 행복한 가정만큼 군인으로서의 역할 역시 만점이다. 대대 수송관인 이 중사는 고교졸업장이 없는 병사를 독려해 검정고시에 합격시켰다. 지난해에만 4명의 전문하사를 지원케 해 전문인력 획득에도 기여했다. 부대 행정관 박 중사는 자상하고 세심한 부대관리와 여군 고충상담관 역할로 상하 소통의 가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 중사는 “나와 아내가 서로 바쁘다 보니 잘 챙겨주지 못해 아이들에게 늘 미안한 마음인데 서로 믿고 의지하면서 몸 건강하게 자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3남매 아빠 육군1포병여단 김태훈 대위
전세자금지원·가족수당 … 자녀양육에 큰 도움
육군1포병여단의 김태훈(33) 대위는 자녀를 빗댄 요즘 말로 표현하면 장외 홈런타자다. 첫딸 다희(8)와 두 아들인 다율(6)·은율(4)이의 아빠이기 때문이다.
둘째 다율이까지는 계획 출산이었지만 막내는 하늘의 선물이라 생각한다. 특히 장모의 조언이 큰 힘이 됐다. 당시 장모는 “막내는 하늘이 준 복덩이”라며 “나중에 성장해 셋이 뭉치면 큰 힘이 된다”고 격려했다.
아내 김순옥(36) 씨 역시 지금은 막내의 존재가 고맙기만 하다. 김씨는 “처음엔 셋째까지 계획하지 않았지만 지금 보니 정말 다행이다”면서 미소 짓는다. 하지만, 세 자녀 부모의 현실은 만만치 않았다. 부대를 옮길 때마다 거주지 문제로 고민할 때가 많았다. 그럴 때 세 자녀 이상 간부에게 주어지는 군 전세자금 우선지원은 큰 도움이 됐다. 거액은 아니지만, 가족수당도 가계에 쏠쏠한 보탬이 되고 있다. 차후엔 ‘다자녀 가정 희망지역 근무제도’ 신청으로 고향 근처로 복무지를 옮길 계획이다. 타지에서 홀로 아이들을 키우는 아내를 볼 때마다 미안하고 안쓰럽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김 대위는 아이들이 주는 행복 에너지로 항상 활기차다. 지친 몸을 이끌고 퇴근한 자신에게 달려오는 아이들을 보면 피곤이 눈 녹듯 사라진다. 김 대위는 “아이들이 주는 행복은 특정한 순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 그 자체다”라고 웃는다.
그런 만큼 다자녀에 대해 조언을 구하는 동료나 후배들에겐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경제적인 이유로 고민하는 후배들을 볼 때마다 안타까움을 느낀다.
김 대위는 “아이들이 서로 의지하고 함께 도우며 커 가는 모습을 볼 때면 하나보다는 둘, 둘보다는 셋이 낫다”고 말했다.
ㆍ출처 : 국방일보 이영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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