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은 한번 발병하면 평생 따라다니는 고질병이다. 그래서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 노력이 중요하다. 최근 임신기간 태아에 노출되는 환경에 의해 출산 후 자녀에게 천식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잇따르고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아청소년과 김효빈 교수는 국제학술지 알레르기 천식&호흡기병(AARD) 최신호에 ‘소아천식 예방을 위해 관리가 필요한 임신 중 환경 요인’ 관련 종설(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김 교수는 논문에서 어린이 천식을 유발하는 임신 중 위험 행위나 환경 6가지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제시된 것은 백해무익한 흡연이다. 79개 논문을 메타분석한 결과 임신부가 담배를 피우면 태어난 아이의 2세까지 천식 발생 위험을 21~85% 증가시키는 걸로 나타났다. 출산 전후 간접 흡연도 소아 천식 위험을 30~70% 높였다. 임신 중에는 부모 모두 금연해야 한다.
임신 중 대기오염 노출도 소아 천식 발생을 증가시킨다. 임신기간은 태아의 폐 성장에 중요한 시기다. 이때 이산화질소(NO2), 아황산가스(SO2), 미세먼지(PM10)에 고농도로 노출되면 폐 성장과 면역체계 발달에 악영향을 미친다. 캐나다 연구에서는 임신 2기(임신16~25주)에 초미세먼지(PM2.5) 노출이 증가할수록 6세까지 천식 위험이 높아졌다. 미국 연구에선 임신 19~21주에 PM2.5 노출량이 많을수록 특히 남아에서 천식 위험이 증가했다.
30개 연구 메타분석 결과 임신 중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의 경우 출산 후 자녀 천식 위험이 1.5배 높았다. 임신 3기(28주~출산)에 스트레스가 클수록 이런 위험이 더 높았다. 임신 중 불안과 우울이 강한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이로 인해 분비된 코티솔 호르몬이 자녀의 기도 과민성을 높여 천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또 임신부의 스트레스가 태반에서 DNA변화를 일으키거나 스트레스가 자녀의 장내 세균 구성에 변화를 줘 천식 발생 가능성을 높인다고 학계는 추정하고 있다.
임신부의 식생활과 비타민D 섭취도 소아 천식과 관련 깊다. 미국 코호트 연구에서는 임신 중 패스트푸드 섭취량과 비례해 3.5세 시기 자녀의 천식 위험이 증가했다. 32개 연구에선 임신 중 비타민D, 비타민E, 아연의 섭취가 늘수록 8세 때 소아 천명(쌕쌕거림)이나 천식 위험이 감소했다.
임신 중 항생제 복용은 소아 천식 위험을 20% 증가시키는 걸로 보고됐다. 김 교수는 “임신 중 항생제를 먹으면 신생아의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 구성에 불균형을 초래해 천식 위험을 높인다”면서 “항생제는 자궁이나 질 내 공생균을 변화시키고 태반을 거쳐 태아의 혈액 중에 노출됨으로써 태아의 장내세균에도 영향을 준다”고 설명했다. 임신부의 항생제 사용량과 소아 천식 위험 증가는 비례한다고 알려져 있다. 이밖에도 유럽 14개 코호트 연구에선 임신 전과 임신 중 과체중이나 비만이 자녀의 천식 발생 위험을 높이는 걸로 보고됐다.
ㆍ출처 : 국민일보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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