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사는 직장인 허모(32)씨의 아내는 올해 11월 첫째 아이를 출산할 예정이다. 결혼 3년 차인 허씨는 “주변을 둘러봐도 결혼은 우리보다 늦었지만 이미 아이를 낳은 커플이 많다”며 “다들 자녀가 주는 기쁨이 크다고 생각해서인지 결혼 후 1~2년 안에 자녀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2분기(4~6월) 출생아가 전년 대비 7.3% 증가했다. 1981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2분기 기준으로 증가 폭이 가장 높은 데다, 지난해 2분기(1.3%) 이후 5분기 연속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2년 연속 출생아 수가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년 연속 출생아 수가 증가할 경우 지난 2010~2012년 3년 연속 증가한 이후 13년 만의 연속 증가세다.
이처럼 출산이 늘어나는 게 안정적 추세로 자리 잡은 데에는 허씨와 같은 ‘90년대생 커플’들의 결혼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가 주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출산·결혼 동반 증가세
27일 통계청은 ‘2025년 6월 인구 동향’에서 올해 2분기 출생아가 6만979명으로 전년 대비 7.3%(4157명) 늘어났다고 밝혔다. 출생아 수는 올해 4월(8.7%), 5월(3.8%), 6월(9.4%) 3개월 연속 증가했다. 2분기 합계 출산율(여성 한 명이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0.7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05명 늘었다.
2분기 결혼 건수도 5만9169건으로 전년 대비 5.8%(3263건) 늘었다. 지난해 1분기(0.4%) 이후 6분기 연속 증가세다. 다만, 취업 연령이 늦어지고 결혼 자금 준비 기간 등으로 인해 지난 30여 년간 초혼 연령은 크게 올랐다. 통계청에 따르면, 1990년 남성과 여성의 평균 초혼 연령은 각각 27.8세, 24.8세였지만 작년에는 각각 33.9세, 31.6세로 높아졌다.
◇결혼에 대한 긍정 인식 확산
혼인과 출산 건수가 동반으로 5분기 이상 늘어난 것은 제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들인 ‘2차 에코붐 세대’(1991~1996년생)가 30대 초·중반으로 결혼 적령기에 진입했고, 결혼에 대한 인식도 긍정적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차 에코붐 세대는 매년 70만명 넘게 태어나, 1980년대 후반생(연간 60만명대)이나 2000년대생(연간 40만~60만명대)보다 많다. 지난 5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만 25~29세 여성의 결혼에 대한 긍정적 인식 비율은 24년 9월 57.4%에서 25년 3월 61%로 3.6%포인트 증가했다.
또 정부가 일·가정 양립을 위한 재정 지출을 늘리는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모성보호육아지원·고용안정장려금 등 일·가정 양립 6대 사업과 관련한 예산은 2020년 1조9324억원에서 2025년 4조5564억원으로 크게 증가했다.
◇‘출산=개인 삶 걸림돌’ 인식 줄여야
당분간 출생아 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가 건강보험 임신·진료비 지원 사업(임신 바우처) 자료를 통해 산출한 올해 분만 예정자 수는 30만4000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7.4%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출산 증가세를 유지하려면 자녀 출산을 막는 심리적 걸림돌을 치워야 한다고 지적한다. 이소영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대표적인 저출산 대응 성공 국가로 꼽히는 프랑스와 비교하면 한국은 자녀 출산이 개인 자유의 제한이나 일할 기회를 축소시킨다는 우려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며 “일자리나 주거 등 구조적 문제 해소와 함께 사회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도 필요하다”고 했다.
☞2차 에코붐(echo-boom) 세대
2차 베이비붐 세대(1964~1974년생)의 자녀 세대로 1991~1996년에 태어난 이들을 가리킨다. 한 해 70만명 내외로 앞뒤 세대보다 상대적으로 많다. 베이비붐 세대가 ‘메아리(echo)’처럼 고용 시장에 돌아온 것 같다는 뜻에서 붙은 이름이다.
ㆍ출처 : 조선일보 김승현 기자 강유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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