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다 출산을 하면서 회사를 그만뒀던 김미영(42·가명) 씨는 최근 다시 직장을 구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면접관이 임신하면 회사를 그만둘 우려가 있다며 둘째 아이 출산 계획을 자세히 물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예전에 회사를 다녔던 10년 전과 기업 분위기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며 씁쓸해했다.
부산지역 여성 노동자들은 여전히 임금 체불과 임신, 출산으로 불이익을 받는 열악한 근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여성회 상담 분석
임금 체불 등 고통 호소
모성권 보호제도 개선을
"타 지역보다 환경 열악"
7일 부산여성회 '평등의 전화'에 따르면 올해 1~4월 총 93건의 고용 상담이 이뤄졌다. 이 중 54건(58.1%)이 근로 조건에 관한 것으로, 임금 체불 상담이 대표적이다.
근로조건 상담이 전체 상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서울 등 전국 10개 도시 중 전북(63.6%)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임신과 출산에 따른 불이익 등 모성권 상담이 총 24건으로 전체 상담 중 25.8%를 차지했다.
서울은 전체 상담 중 절반에 가까운 43.8%가 모성권 침해를 호소했다. 이어 성희롱 7건, 성차별 5건, 폭언 폭행 3건 순으로 나타났다.
부산여성회 측은 근로조건 상담이 많은 것은 부산의 여성노동자가 대부분 30인 이하의 작은 사업장에서 열악한 근무환경에 처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여전히 보수적인 기업문화 탓에 여성 스스로가 모성권 침해에 별다른 이의 제기를 하지 않는 풍토를 감안하면 실제 모성권 침해로 고통 받는 여성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부산 '평등의 전화' 박경득 소장은 "부산은 임금 체불 등의 후진적인 행태가 다른 지역보다 심각한 편"이라며 "중소기업 노동자가 모성권 등을 보호받을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필요하며, 이미 실행 중인 각종 지원금 제도를 기업이 잘 알 수 있도록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ㆍ출처 : 부산일보 송지연 기자
태몽 풀이 / 태명 짓기 / 셀프 이름짓기, 이름풀이 인터넷 임신 출산 사이트ㆍ마미스토리ㆍwww.mommystory.co.kr